'유재수 사건'에 유재수 언급은 없고 검찰 비판 댓글 가득

  • 기자명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빅데이터 연구소
  • 기사승인 2019.12.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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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월 첫 주의 핵심적인 이슈는 검찰이 쥐고 있었다. 검찰의 다양한 수사들과 청와대 압수수색 등이 큰 이슈로 자리잡았다. 입법부에서는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가 쟁점으로 논의되었고,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 협정(SMA; Special Measures Agreement)과 관련해서 미국 정부의 압박이 이슈로 불거졌다. 포털 사이트의 댓글 많은 뉴스와 많이 본 뉴스를 수집해서 주요 키워드를 추출하였다. 해당 키워드의 TF-IDF값은 다음과 같다.

<표 1> TF-IDF로 본 주간 키워드 순위(수집 기간: 12.2 ~ 12.8)

순위

키워드

TF-IDF

순위

키워드

TF-IDF

1

검찰

26.74178

11

경찰

12.73349

2

수사

25.626

12

원내대표

12.26116

3

한국

20.87755

13

사건

12.19211

4

청와대

18.31778

14

민주당

12.11625

5

의원

18.08332

15

필리버스터

11.67361

6

대표

15.45573

16

수사관

11.36836

7

중국

15.08272

17

일본

11.31229

8

대통령

13.65679

18

법안

11.25617

9

국회

13.42362

19

의혹

10.83319

10

미국

13.24833

20

사람

10.65923

 

위 표의 키워드 분포에 따라서 다음의 주간 TOP 10 이슈를 선정하였다. 최근 청와대발 이슈와 관련해서 검찰의 수사 관련 내용이 핵심적인 이슈로 등장하였는데, 김기헌 전 울산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하명수사 논란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에 대한 이슈가 불거졌다. 특히 청와대 압수수색이라는 검찰의 강수가 여론을 뜨겁게 달궜다. 관련 이슈는 백원우 특검반원의 자살 사건이나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하명 수사 부인 쟁점으로도 이어진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자유한국당과 관련된 이슈도 이어졌는데, 패스트트랙에 반대하기 위해 이어가던 필리버스터에 부정적인 여론이 생성되기도 했다. 또한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두고 황교안 대표가 거부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서 묘한 기류를 형성하였다. 이 밖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과 관련된 내용, 성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5살 여아 성추행 피해 사건, 추미애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임명 등이 지난 주의 핵심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표 2> 주간 TOP 10 이슈

1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검찰 조사

2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관련 청와대 압수수색

3

자유한국당 필리버스터에 대한 반응

4

백원우 특검반원 자살

5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거부

6

방위비 협상과 미군철수설

7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하명수사 부인

8

일본불매 운동 지속

9

성남 5살 여아 성추행 사건

10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 내정

여기서는 그중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관련 청와대 압수수색’, ‘한국당 필리버스터 역풍’, ‘성남 5살 여아 성추행 사건등에 대해서 다뤄볼 것 이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관련 청와대 압수수색

최근 검찰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매우 양극화된 여론 지형이 관찰된다. 주로 친 청와대 성격의 시민들은 검찰을 비판하고 공수처 설치 등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으며, 반 정부적 성격의 시민들은 검찰의 수사를 지지하며 정부 인사들에 비판적 입장을 가진다. 이는 포털 사이트의 경향성 차이로도 드러나는데, 사안과 관련해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들을 개별적으로 수집하여 분석해 보았다. 우선 네이버에서 수집한 7,330개의 댓글의 주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그림 1]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네이버 댓글 키워드
[그림 1]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네이버 댓글 키워드

 

우선 키워드 상으로 검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타남을 알 수 있다. 검찰에 대한 개혁요구가 나타나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화이팅과 같은 응원을 보내기도 한다.

[그림 2]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네이버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그림 2]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네이버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오렌지 색에서 검찰 개혁 필요라는 의미구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검찰을 정치 검찰로 이해하는 가운데, 개혁의 방향성은 공수처 설치로 향한다. 다만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상기시키면서, 이전 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비리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타났다. 다만 네이버 댓글에서는 윤석열 검찰 총장에 대해 정의라고 평가하고 응원하는 의미 구성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어서 다음 포털의 댓글을 살펴볼 텐데, 다음에서는 총 6,252개의 댓글이 수집되었다. 주요 키워드를 워드 클라우드로 시각화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림 3]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다음 댓글 키워드
[그림 3]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다음 댓글 키워드

 

이를 살펴보면 네이버에 비해 검찰에 대한 비판적인 어휘들이 비중 있게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검’, ‘떡검’, ‘검새등의 비난적 어휘가 등장하고 있으며, 해체를 요구하는 극단적 주장도 등장하였다. 검찰의 압수수색을 쿠데타로 표현하기도 하고, 파면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림 4]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다음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그림 4] 유재수 감찰무마 건 청와대 압수수색 보도에 대한 다음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청와대 압수수색이라는 현상에 대한 설명 만큼 검찰에 대한 개혁 요구과 공수처 설치 주장들이 주요 의미로 구성되고 있다. 윤석열 총장과 관련해서 정의롭다는 평가들도 의미로 구성되었지만, ‘개검과 같은 욕설적 어휘로도 이어진다. 실제로 가장 공감을 받은 댓글들은 대체로 윤석열 총장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19,000여 공감을 받은 1위 댓글은 윤석열 총장을 파면시키라는 내용이었고, 10,000개 남짓의 공감을 받은 2위 댓글은 조국 전장관 수사를 인디안 기우제라 표현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발언을 옮긴 내용이었다. 이 댓글은 인디언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서 결국 비가 오면 맞춘 것이 되듯, 검찰이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수사를 하면서 혐의를 찾아내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뉴스와 본래 수사가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의 비리 의혹이나 그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나 다음 댓글에서 그러한 내용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댓글들은 대체로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이라는 지점에서만 논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자유한국당 필리버스터에 대한 반응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목적으로 국회 의사진행을 저지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민생법안을 포함한 200여 개의 안건이 통과되지 못한다는 반대 여론에 부딪혔다. 특히 민식이법 등 아동의 안전과 관련된 법안이 저지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 속에서 많은 언론들이 이 내용을 다루었다. 그러나 이후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생법안에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그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타났다. 관련해서 총 5,410개의 댓글을 수집해 여론의 방향성을 살펴보았다. 우선 댓글들의 주요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그림 5] 한국당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키워드
[그림 5] 한국당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키워드

 

어휘적으로 살펴보면 대표적인 민생법안인 민식이법과 관련한 언급이 비중있게 나타났다. 다만 댓글을 수집한 뉴스 중 하나가 한겨레신문이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식이법 등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보도가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걸레라는 어휘는 한겨레의 멸칭으로, 많은 네티즌들이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비판한 한겨레 보도를 다시 좌파 언론의 선동으로 비난하였다.

 

[그림 6] 한국당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그림 6] 한국당 필리버스터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 분석을 살펴보면, 민식이법과 공수처 설치 법안, 선거법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가장 핵심적으로 의미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과 한겨레신문을 비판하는 의견들도 상당히 나타나고 있다.

댓글을 살펴보면, 많은 네티즌들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밝힌 민식이법에 필리버스터를 신청 않은 상황, 민생법안을 앞에 처리하면 통과가 가능한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비판의 입장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민주당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이인영 원내대표가 거짓말로 선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관점에서 한겨레의 보도에 대해서 좌파 언론의 여론 선동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다만 해당 댓글들이 모두 네이버에서 수집된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편향성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성남 5살 여아 성추행 사건

성남시의 한 어린이집의 5세 밖에 안 되는 여아가 같은 또래 남자 아이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피해를 입어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내용은 사건 자체가 취재된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부모가 피해사실과 처벌 청원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면서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로 부각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포털 사이트 댓글 11,300여 개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주요 키워드를 TF-IDF값에 따라 워드클라우드로 시각화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림 7] 성남시 5세 여아 성추행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키워드
[그림 7] 성남시 5세 여아 성추행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키워드

 

주요 키워드의 경우 가해자 아이의 부모를 문제시하는 내용들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어린이집 원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이는 사건을 다룬 기사에서 해당 어린이집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내용이 언급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가해자 부모에 대한 비판은 가해 아이의 아버지가 국가대표 박탈 요구로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분노 여론이 크게 부각되었다.

[그림 8] 성남시 5세 여아 성추행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그림 8] 성남시 5세 여아 성추행 관련 보도에 대한 포털 댓글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네트워크를 살펴보더라도 가해자의 부모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아가 처벌을 요구하는 방향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댓글을 살펴보면, 가해자가 아직 미취학 아동이기 때문에 그런 일탈행위가 부모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내용들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

한편 이 사안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 주무부처라고 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사건에 대한 발언 때문이었다. 박 장관은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건에 대한 대처 방안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발달과정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는데, 이 내용은 2일과 3일에 주요 언론들에게 비중 있게 보도되었다. 해당 보도는 다음과 같다.

 

<표 3> 박능후 장관 발언 관련 포털 사이트의 많이 본’, ‘댓글 많은뉴스

언론사

날짜

제목

국민일보

2019.12.02

박능후 성남 소재 어린이집 성폭력, 발달과정 자연스러운 행동

동아일보

2019.12.02

박능후 성남 소재 어린이집 성폭행 논란, 어른 관점서 보면 안돼

서울신문

2019.12.03

성폭행 아닌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논란에 기름 부은 복지부 장관

아시아경제

2019.12.03

"성폭력 아동 2차 가해했다" 박능후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발언 후폭풍

서울신문

2019.12.03

"성폭행 아닌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논란에 기름 부은 복지부 장관

다만 전반적인 발언의 내용이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겠다고 하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언론사들이 논란으로 다루고, 네티즌들도 뉴스 제목을 중심으로 감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사퇴 요구 댓글이 나타나기도 했다.

주간 핫 이슈 선정 방법: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랭킹뉴스 메뉴 속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뉴스를 수집하여, 해당 뉴스 텍스트를 기반으로 TF-IDF값을 추출한다. 네이버의 경우 섹션별로 구분된 주제에서 일별로 60개의 기사를 수집하였고, 다음의 경우 전체 뉴스에서 상위 50개의 기사를 수집하였다. 이를 합하면 일주일 간 총 770개의 문서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이 키워드들을 종합하여 주요 이슈 Top 10을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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