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대표를 지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자신의 SNS에 국회 최고참이 된 감회와 결의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틀렸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홍 의원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느듯(어느덧) 세월이 흘러 국회 최고참이 되었습니다. 국회 학번이 96학번이고 15대 국회의원 출신은 이제 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장님으로 내정 되신 박 병석의장님도 16대 00학번 출신 이시니 부끄럽게도 제가 최고참이 되었네요.
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실제로 홍 의원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해 16·17·18대까지 4연속 당선을 기록한 후 경남도지사와 19대 대선후보를 거쳐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5선 의원입니다. 21대 국회에서 6선으로 최다선을 기록하며 국회의장에 내정된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2000년 16대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홍 의원이 의정생활 최고참 의원이 맞습니다. 하지만 21대 국회의원 중에 15대 국회의원 출신은 홍 의원 외에도 두 명이 더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설훈 의원과 김민석 의원입니다. 설 의원은 15대 국회에서 첫 의정생활을 시작한 후 16·19·20대에 이어 이번 21대까지 당선돼 홍 의원처럼 15대 국회에서 의정생활을 시작한 5선 의원입니다. 또 김민석 의원도 15대 국회의원으로 의정생활을 시작해 16대에 이어 이번 21대 총선에 당선된 3선 의원입니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앙선거관리의원회 당선인 통계에 따르면, 21대 국회는 6선 의원 1명, 5선 13명, 4선 19명, 3선 42명, 재선 74명에 초선의원 151명으로 구성됐으며, 최고령 의원은 73세의 민주당 김진표 의원입니다. 이번 당선으로 5선 의원이 된 김 의원은 1947년 5월생입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3명 ▲60대 69명 ▲50대 177명 ▲40대 38명 ▲30대 11명 ▲20대 2명 등입니다. 따라서 홍준표 의원의 "유일한 국회 96학번" 주장은 거짓입니다.
* 홍 의원은 오후 4시 경 해당 게시글을 수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