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오세훈 “한국 백신접종 속도, 아프리카 평균보다 느려”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1.04.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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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 상황을 비판하며 “우리나라 백신 접종 속도가 아프리카 나라 평균보다 느리다”며, “이게 백신 접종의 현 주소”라고 비판했습니다. <뉴스톱>에서 확인했습니다.

 

포털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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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13일 국무회의 참석 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가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느린 편”이라며 “어떤 전문가와 대화해보니 아프리카 나라 평균보다 접종 속도가 느리다더라”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 결과 4월 12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119만5342명입니다. 2회 차까지 완료한 이는 6만557명입니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3%입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은 옥스포드대학교 마틴스쿨에서 집계 중입니다. 해당 데이터는 <Our World in Data>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5일부터 시작한 한국의 접종률은 OECD 37개국 중 35위에 불과합니다. 세계 평균인 5.64%는 물론 아시아 지역 평균 접종률인 3.05%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오 시장의 주장처럼 아프리카 평균보다는 낮지도 늦지도 않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은 지난 1월 9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현재 0.67%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4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고 국내 일부에서는 다른 평가가 있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은 백신 확보로 전 세계 백신 접종 경쟁에서 뒤처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 같은 정부의 대처는 충분히 지적 받을 수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전문가의 말을 근거로 잘못된 내용을 전하고 이 같은 내용을 팩트체크 없이 보도하는 것은 적절한 비판도 희석시킬 수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우리나라 백신 접종 속도가 아프리카 나라 평균보다 느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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