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폐지 이후] ② 대선 후보 검색량, 윤석열 증가·이재명 꾸준·이낙연 감소

  • 기자명 정선희 아하트렌드 대표
  • 기사승인 2021.05.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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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5일 여론 조작, 광고 논란 등을 빚었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완전 폐지되었다. 그 후 2개월이 넘은 지금 네티즌들의 검색 패턴은 과연 달라졌을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하는 <아하트렌드>의 조사에 따르면 검색어의 카테고리에 따라 실검(실시간 검색어) 폐지의 영향을 받거나 혹은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연예/정치/경제 부문 등으로 나누어 실검 폐지 전후의 검색 패턴의 변화에 대해 살펴 보았다.

이전 기사에서 연예인 관련 키워드는 절반에 가깝게 검색량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정치인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어떨까?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20명의 정치인 관련 검색량은 실검 폐지 직후에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4월 7일 재보궐선거라는 큰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세훈, 안철수 등 서울시장 후보 정치인들의 검색량이 특히 많았으며 선거가 끝난 이후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치 부분은 시기별로 발생하는 이슈에 따라 검색량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 대선 후보군 정치인 20人 총 검색량 주간 트렌드 ]
[ 대선 후보군 정치인 20人 총 검색량 주간 트렌드 ]

 

동일 기간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의 검색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실검 폐지 후 각각 다른 검색량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실검 폐지 전후, 대권 후보 검색량은? ]
[ 실검 폐지 전후, 대권 후보 검색량은? ]

 

실검폐지 후 윤석열은 증가, 이재명 보합, 이낙연 감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총장직을 사퇴한 3월 4일에 무려 70만 건이 넘는 검색량이 발생하였고 그 이후의 검색량도 총장 사퇴 이전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총장 사퇴 직후에는 일일 검색량 10만 건이 넘는 날들이 빈번하였고 1일 평균 검색량도 폐지 전 3만902건에서 폐지 후 9만7116건으로 214% 증가하였다. (폐지 전 기간 : 2020년 12월 27일부터 2021년 2월 24일까지 60일 / 폐지 후 기간 : 2021년 2월 25일부터 2021년 4월 25일까지 60일)

윤석열 연관키워드 일별 검색량 추이 / 조사 기간 : 2020년 12월 27일 ~ 2021년 5월 15일
윤석열 연관키워드 일별 검색량 추이 / 조사 기간 : 2020년 12월 27일 ~ 2021년 5월 15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체 검색량은 윤석열 전 총장에 비해 적은 수준이나 이슈에 따라 꾸준한 검색 추이를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 여론 조사에서 1위를 한 날짜의 검색량을 보면 실검 폐지 전과 후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일 평균 검색량은 폐지 전 4만1819건에서 폐지 후 3만4455건으로 18% 정도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연관키워드 일별 검색량 추이 / 조사 기간 : 2020년 12월 27일 ~ 2021년 5월 15일
이재명 연관키워드 일별 검색량 추이 / 조사 기간 : 2020년 12월 27일 ~ 2021년 5월 15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검색량이 분명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검 폐지 이후에 발생한 계란 투척 봉변이나 대표직 사퇴와 같은 이슈에도 예전만큼의 검색이 발생하지 않았다. 1일 평균 검색량은 폐지 전 2만5434건에서 폐지 후 1만3211건으로 거의 절반 정도(48%) 감소한 수준이다.

이낙연 연관키워드 일별 검색량 추이 / 조사 기간 : 2020년 12월 27일 ~ 2021년 5월 15일
이낙연 연관키워드 일별 검색량 추이 / 조사 기간 : 2020년 12월 27일 ~ 2021년 5월 15일

정치 인물 분야의 검색 트렌드를 보면 실검 폐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보다는 선거나 여론조사와 같은 정치적 이슈, 뉴스, 지지율 등에 더 영향을 받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본 조사는 검색 분석 플랫폼 아하트렌드(www.ahatrend.com)에서 네이버 검색량을 기본으로 정치인 관련 키워드 500개의 검색량을 매주 추출 분석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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