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해당 게시물들이 주장하는 근거를 찾아봤습니다. 근거라는 자료들을 찾아 게시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다 보면 최초의 게시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25일과 28일에 발간한 두 개의 외신 ‘기사’입니다.
‘URGENT! 5 Doctors Agree that COVID-19 Injections are Bioweapons and Discuss What to do About It(긴급! 5명의 의사가 코로나19(백신) 주사가 생물무기라는 데 동의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논의했다)’
‘COVID-19 Injected People Becoming a Threat to Public Health and Safety(코로나19(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들이 공중보건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Health Impact News>라는 ‘매체’의 기사입니다. 기사 하단에 붙어있는 ‘관련 기사’ 리스트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사망 기사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관련 기사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 보면 see also(더 볼 기사) 리스트가 나오는데 보통 언론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소재들이 나옵니다.
‘프리메이슨’, ‘루시퍼(악마)의 계획’, ‘New World Order(새로운 세계 질서)’, ‘현대의학에 대한 사탄의 근원’ 등입니다. 전형적인 ‘음모론 가짜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입니다. 음모론을 믿는 이들이 자주 인용하지만 공식적으로 실체가 증명된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고 권위 있는 저널리즘 대학원인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은 ‘Columbia Journalism Review’의 ‘가짜뉴스, 낚시기사, 혐오사이트(fake-news, clickbait, and hate sites)’리스트에 <health impact news>를 등재하고 ‘편견이 가득하고 신뢰할 수 없는 매체’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자가 비접종자보다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코로나19 검사기관인 마이헤리티지랩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연령대별 ‘바이러스 부하(Viral loads: 체액 내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백신 접종률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바이러스 부하가 40∼59세 연령그룹보다 6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백신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이를 전파할 가능성은 적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 연구 결과가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를 완화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자는 코로나19에 걸려도 ‘바이러스 부하’가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핵심적 근거가 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오히려 코로나19를 널리 퍼트린다’는 주장은 이미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음모론 혹은 가짜뉴스입니다. 영국의 로이터는 지난 4월 27일 발간한 <Vaccinated people are not ‘biological time bombs’ carrying coronavirus ‘super strains’(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슈퍼 균주’ 옮기는 ‘생물학적 시한폭탄’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팩트체크 기사에서 해당 주장이 거짓이라고 판정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면 DNA가 변형되며 키스를 하면 변형 DNA가 전파된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 솔잎차를 마시라는 권유를 합니다.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mRNA 백신때문에 나온 루머로 추정됩니다. RNA와 DNA는 이름만 비슷할 뿐 그 형질이 많이 다릅니다. DNA는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화학물질입니다. 반면 RNA는 상온에서 불안전한 물질로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작용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