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접종시 중화항체가 6배

  • 기자명 김준일 기자
  • 기사승인 2021.07.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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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교차접종하면 한 종류 백신을 두번 맞는 것보다 중화항체가 더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 연구소는 백신간 교차접종 효과를 비교연구한 결과를 7월 26일 발표했다. 1차 접종 후 중화항체 생성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군에서 96%, 화이자 백신 접종군에서 99%였고, 2회 접종 시 동일 백신 접종군과 교차 접종군 모두에서 100% 중화항체가 생성됐다.

교차접종의 경우 중화항체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군에 비해 6배 높았으며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군과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동일백신 접종과 교차접종군 모두에게서 감소하지 않았으나 베타·감마·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은 2.4~5.1배 감소했다. 이상반응의 경우 교차접종이 아스트라제네카 동일 접종군보다 많았지만 화이자 동일접종군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및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지속률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모더나,얀센,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및 항체 형성에 대한 비교연구, 부스터샷 연구소 진행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7월 1일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자에 대해선 화이자로 교차접종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월에 밝힌 바 있다. 6월말 도입되기로 했던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이 7월 이후로 변경됨에 따라 백신 수급에 맞춰 화이자 교차접종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약2,000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 중 7월 2차 접종이 예정된 약76만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할 예정이다. 8월 이후 2차 접종계획도 국내외 연구 및 해외사례를 종합해 추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교차접종의 효과는 이미 다른 나라 임상에서 증명된 바 있다. BBC는 1차 화이자 백신, 2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주 간격으로 접종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두차례 접종하는 것보다 항체 형성이 더 잘 되고 T세포 반응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6월 28일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영국 옥스퍼드대 콤-코브 연구팀이 6월 25일에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성인 830명을 8개 그룹으로 나눠 4주와 12주 간격으로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2회접종, 화이자 2회잡종,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접종,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뒤 4개 그룹의 항체 형성과 T세포 반응을 관찰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8세였고 여성이 45.8%였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그룹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그룹보다 항체 생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서에 상관없이 교차접종을 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2회보다 항체형성률이 훨씬 높았다. 다만 화이자 2회 접종이 항체형성률은 가장 높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후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백신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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