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MBC, 팩트체크 지원금 받아 보수 공격했다"...언론학회 "이념적 요소 심사기준 아냐"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2.12.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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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12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MBC가 문재인 정부5년 간 네이버가 기부하고 한국언론학회와 서울대 팩트체크 센터가 공동선정하는 ‘취재보도 지원사업’에 단독신청 하여 수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문제는 MBC가 팩트체크를 가장해 취재지원금을 보수진영 공격자금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의 공격을 받은 MBC는 13일 미디어오늘에 보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발언에 대한 MBC 뉴스룸의 입장’문을 통해, 박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박성중 의원의 문제 제기는 검증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한국언론학회와 서울대 SNU팩트체크센터도 보도자료와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SNU팩트체크센터 보도자료 갈무리
SNU팩트체크센터 보도자료 갈무리

박성중 의원의 주장은 MBC가 취재지원금을 유용해 보수진영 공격에 방송을 제작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국언론학회와 SNU팩트체크센터는  ▲심사 기준에 이념적 요소는 개입할 여지가 없으며 ▲MBC를 8회 지원한 것은 평균 경쟁률에 수렴하는 수치이며 ▲지원금 사용에 대해 영수증을 대조하고 ▲중간 점검과 결과 보고서에 대한 최종 검토를 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감독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입장문에 따르면 2017년 ‘팩트체킹 취재보도 지원 사업’이 시작된 후 2021년까지 80건의 응모작 중 38건이 선정됐습니다. MBC는 이 기간에 16건을 지원했고 이 중 8건이 선정됐습니다. 그동안 선정된 사업에 지급된 총액은 8억2217만원이며 MBC는 이 중 1억6872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두 단체는 "심사위원회의 언론사 기획안을 검토해 주제의 시의성과 내용, 구성의 타당성, 팩트체킹 방식의 적합성, 팀 구성의 적절성, SNU 팩트체크와의 연계성 등의 기준을 적용해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한다”며 “심사기준에 진보/보수 등 이념적 요소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언론학회와 서울대 팩트체크센터의 명예를 훼손하는 근거 없는 비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대 <SNU 팩트체크센터>에는 국내 33개 신문·방송·통신·온라인 언론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팩트체크전문미디어인 <뉴스톱>도 KBS·MBC·SBS·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한겨레·TV조선·채널A 등과 함께 33개 회원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휴 언론사들은 팩트체크의 주체로서 주요한 공적 사안에 대한 사실 검증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SNU 팩트체크>에 게시하고 있습니다. 

뉴스톱도 SNU팩트체크 취재지원사업에 지원해 문재인 정부 공약 이행상황을 체크하는 <문재인미터> 사이트 구축 관련 지원을 받았고 5년간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행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뒤에는 윤석열 정부 공약을 체크하는 <윤석열미터> 사이트를 구축하는데 지원을 받고 현재 공약을 점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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