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조선일보가 사드 관련 가짜뉴스를?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17.08.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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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보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톱에서 팩트체킹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8월 1일 <신문모니터>에서 조선일보가 사진기사 제목을 임의로 바꾸며 ‘미국이 사드로 ICBM 타격 성공?’이라는 ‘착시효과’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충청지역 언론인 <굿모닝충청>도 8월 2일 <조선일보, 착시효과 노린 가짜뉴스> 기사에서, ‘조선일보가 미국이 지난달 30일 사드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을 두고 사실과 다르게 '가짜뉴스'를 만들어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8월 1일 <美 ‘김정은 정권 교체’ 향해 움직인다>는 제목의 1면 톱기사에서, 연합뉴스의 사진기사를 받아 실으면서 원래 제목인 <북 ICBM 시험발사 이틀만에 美, 사드 요격시험 성공>과는 다르게 <美, 사드로 北ICBM 요격 시험>이라는 완전히 다른 제목으로 바꿔서 보도했다.

조선일보와 연합뉴스의 기사별 제목

사진 설명에 ‘미군은 태평양 상공에서 미 본토를 향해 비행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사드로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나왔듯이, 사드로 요격시험에 성공한 대상이 실제로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었는데, 이를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인 것처럼 거짓 보도를 한 셈이어서 사드의 성능을 확대 포장해 사드 설치와 관련된 국내 비판여론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이다.

또 주요 기사의 제목만 얼핏 보는 독자들에게는 ‘미국이 실제 사드로 ICBM 요격에 성공’한 것처럼 일종의 ‘착시효과’를 노리고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어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뉴스톱의 판단>

진실 조선일보가 연합뉴스의 사진기사를 쓰면서 원래 제목과 다르고 심지어 바꾼 제목이 기사 본문과도 일치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제목을 바꾼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제목만 보는’ 독자들을 고려하면 가짜뉴스임이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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