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여성 성범죄자 전자발찌 부착은 인권침해" 발언은 가짜뉴스

  • 기자명 김준일 기자
  • 기사승인 2018.07.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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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기사가 주목을 받았다. 기사 제목은 <정현백 장관 "여성 성범죄자는 재범 가능성 없어, 전자발찌 부착은 여성 인권침해">였다. 작성시기는 2018년 6월 7일, 언론사는 헤럴드 경제였다.

최근 반페미니즘 정서와 맞물려 사진 캡쳐 형태의 이 기사는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사 게시판에 널리 공유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기사는 조작된 가짜뉴스다. 

첫째, 2018년 6월 7일에 발행된 헤럴드경제 기사가 없다. 검색에서 비슷한 기사가 전혀 나오지 않았으며 확인 결과 정 장관은 당일 기자들과 만난 적이 없었다.

둘째, 정부에서 여교사의 남자 초등학생 성폭행 대책회의를 별도로 개최한 바 없다.

셋째, 원본은 2017년 9월 7일 중앙일보 기사 <정현백 장관 "청소년 폭행 가해자도 건강한 시민 성장 도와야">로 추정된다. 기사 제목 형식과 사진이 유사하며 원본 기사 틀을 유지한 채 교묘하게 몇몇 단어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정 장관은 "위기의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해 청소년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말했는데, 가짜뉴스에서는 "여성 성범죄 우범자를 조기에 발견해 남자 초등생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적었다. 

가짜뉴스에서 나온 사건은 2017년 8월 발생한 30대 여교사의 초등생 강간 사건이다. 이 가짜뉴스는 여성가족부와 정현백 장관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조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기사가 가짜뉴스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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