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타니 쇼헤이 7억 달러 계약했는데 내년 연봉은 200만 달러?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3.12.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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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97% 지급유예... 월드시리즈 우승 위해 LA다저스 추가 투자 기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00억원)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이번에는 연봉의 약 97%를 계약이 끝난 후 받는 지급유예 조건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MLB 홈페이지 갈무리
MLB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ESPN과 ‘디 애슬레틱(theathletic)’ 등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연봉 7000만 달러 중 6800만 달러를 10년 7억 달러 계약이 끝난 후에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4년부터 2033년까지 매년 연봉 200만 달러씩 받고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매년 6800만 달러를 수령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디 애슬래틱’은 “이는 다저스 구단에 우승을 위한 추가적인 투자와 사치세를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LB의 ‘사치세’는 부유한 특정 구단의 우수한 선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또, 미국 ‘CBS스포츠’도 ‘오타니가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 때문’이라며, ‘오타니는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추가 투자를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6시즌을 뛰었지만 아직 우승은 물론 포스트시즌에도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MLB 홈페이지 갈무리
MLB 홈페이지 갈무리

LA 다저스 구단은 12일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와의 10년-7억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신체검사까지 마친 최종 계약이 확정된 것입니다. 이로써 오타니는 2024시즌부터 2033시즌까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이는 2019년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당시 MLB 역대 최고 계약인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16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 NFL(미국프로미식축구)와 NBA(미국프로농구)등 역대 북미스포츠 최고액을 경신한 금액입니다. 계약규모로만 따지면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바르셀로나와 체결한 4시즌-6억7400만 달러(악 8897억 원) 계약을 경신하는 것으로 모든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역대 최대입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MVP 2회, 올스타 3회 경력에 빛나는 스타 선수로 특히 투수와 타자 겸업으로 유명합니다. MLB 6시즌 통산, 투수로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고, 타자로서는 타율 0.274, 171홈런, 43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를 첫 공식 경기 무대는 한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구의 세계화와 리그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펼쳐 왔던 MLB 사무국은 2024시즌 정규리그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을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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