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심판 확정, 피치클락은 시범 운영...KBO 2024 주요 제도 확정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4.01.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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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도입,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은 확정
피치클락은 시범 운영, 투수 세 타자 상대 및 승부치기는 유예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이번 2024시즌부터 세계 최초로 ‘로봇심판’ 도입(ABS)을 확정했습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적용을 최종 확정했으며, 이와 더불어, 피치 클락(pitch clock),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주요 제도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고려해 순차적 도입 및 적용 시기를 확정했다. 또한 비 FA 선수 다년 계약 관련 규정 등을 개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BO 제공
KBO 제공

각종 제도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적용 시기 확정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추진하는 피치 클락의 경우, 퓨처스리그에는 전반기부터 적용하고 KBO리그에는 전반기 시범운영을 거친 후 (후반기)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KBO는 ‘제도 도입 시 혼란을 최소화하고 매끄러운 경기 진행을 위해 선수들이 피치 클락에 적용할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2월 중 각 구장에 관련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계시원 교육을 통해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베이스 크기 확대는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모두 전반기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2월 중 각 구장에 신규 베이스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선수의 부상 발생 감소, 도루 시도 증대에 따른 보다 활기찬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수비 시프트 제한도 전반기부터 KBO리그와 퓨처스리그에 모두 적용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수비 능력 강화를 추진합니다.

투수 세 타자 상대 제도는 우선 퓨처스리그에 적용 후,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KBO리그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2022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 KBO리그 도입도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O 보도자료 갈무리
KBO 보도자료 갈무리

비 FA 다년 계약 선수 및 메리트 지급 관련 규정 정비

또한 KBO는 다년 계약 선수의 명확한 신분 규정과 메리트 지급 관련 규정도 정비했습니다.

다년 계약 선수는 계약 기간 중 FA 자격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계약이 당해년도에 종료될 예정인 선수에 한해 FA 자격을 승인하도록 개정했습니다.

구단은 비 FA 선수의 다년 계약 체결 시 언제든지 계약 승인 신청을 할 수 있고, 발표 다음 날까지 KBO에 계약서를 제출하면 KBO는 제출받은 다음 날 계약 사실을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기한 내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상벌위원회에서 제재 심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현 규약에서 정해 놓은 범위에서 벗어나는 메리트 지급을 제한하는 규정도 추가해, 구단이 아닌 감독의 판공비나 개인 사비로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구단의 별도 시상은 시즌 전 KBO에 운영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이 있을 경우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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