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생성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다?

  • 기자명 송영훈 기자
  • 기사승인 2024.02.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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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악하지만 제목과 썸네일만 보면 속을 수 있어
운영약관에 ‘문제 생길 경우 이용자 책임’ 명시

<“가짜뉴스 만들어드립니다” 사이트 성행>, 최근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된 기사 제목입니다. 언론사의 썸네일(미리보기), 링크와 유사한 형식을 빌려 ‘가짜뉴스’를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성행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뉴스톱이 확인해 봤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2021년에 이미 한 차례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진 후 2021년 12월 29일 채널A에서 기사로 다루었습니다.

해당 ○○뉴스 홈페이지는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인 메뉴는 △뉴스홈, △뉴스 만들기, △인기 검색어’ 3개뿐이며, 뉴스홈 카테고리 메인 페이지에도 ‘랭킹 뉴스’, ‘AI 뉴스’, ‘속보 보기’가 제공되지만, ‘AI뉴스’ 카테고리에는 아무런 게시물도 없는 상태입니다.

랭킹 뉴스 카테고리에서 최근 조회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 달간 많이 본 뉴스’ 1위~10위는 100회~700회에 불과합니다. 또한 ‘누적 랭킹 뉴스’ 1위와 2위의 조회 수는 각각 661만회와 189만회를 넘고, 3위부터 10위까지는 10만~59만회를 기록하고 있지만, 제목만으로도 ‘가짜뉴스’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 최근 한달 랭킹
해당 사이트 최근 한달 랭킹
해당 사이트 누적 인기 게시물
해당 사이트 누적 인기 게시물

문제가 되는 곳은 메인 메뉴의 ‘뉴스 만들기’ 카테고리 입니다. 해당 메뉴를 누르면 ‘가짜뉴스 생성기’로 연결됩니다. 몇몇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이용자가 뉴스 제목을 입력하고 ‘속보’, ‘단독’, ‘종합’ 등의 글머리를 선택한 뒤 사진을 고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생성된 결과물은 악용될 소지가 충분합니다. 전달받은 링크를 통해 해당 페이지에 직접 접속한 이들은 쉽게 ‘속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제목과 썸네일만 본 경우는 사실로 믿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시사 이슈와 관련된 제목일수록 조회 수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클릭 수가 높은 게시물의 순위를 매겨 공개하고 1천 명 이상을 속이면 문화상품권 5만 원을 주겠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 유입을 통한 광고수익이 목적으로 보입니다.

해당 사이트 갈무리
해당 사이트 갈무리

사업자 정보를 통해 찾아본 사이트 운영업체는 2011년 개인사업자가 설립한 전자상거래 소매업체입니다. 현재도 개인과세사업자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1인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닮은꼴 연예인 찾기’ 사이트를 운영한 이력도 있습니다. 해당 업체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약관을 통해 다음과 같이 공지하고 있습니다.

③ “뉴스 생성기”는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작성하고 이용하는 서비스로서, 이용자들이 작성한 내용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책임이 없으며, 이용자가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와, 타인에 끼치는 피해, 명예훼손, 사회적인 영향, 모든 불이익 등에 대해 배상할 책임이 전혀 없습니다. 위 모든 피해에 대한 책임은 뉴스 생성기를 이용하고, 직접 내용을 작성한 이용자에게 전적으로 있음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④ “뉴스 생성기”에 올라온 모든 뉴스 및 개별 기사들에 대한 사실여부를 당사에선 알 수 없으며, 기사 작성으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해당 기사를 직접 작성한 개별 당사자들에게 있습니다.

사이트를 이용해 만든 결과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재미로 이용했다가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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