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조국' 줄어드니, '정경심'과 '공수처' 늘었다

  • 기자명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빅데이터 연구소
  • 기사승인 2019.10.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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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연구소] 주간 핫 이슈(10.14~10.20)

2019년 10월 셋째 주는 조국 장관의 사퇴로 인한 정국의 요동이 있었다. 검찰 개혁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진 가운데, 일본의 하기비스 태풍 피해와 대일 무역에 대한 통계 결과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키워드 분포에 따라서 다음의 주간 TOP 5 이슈를 선정하였다. 이 주의 경우 월요일에 있었던 조국 장관의 사퇴가 가장 큰 이슈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조국 장관이 사퇴를 하였지만, 여전히 정경심 교수의 수사가 이어졌으며, 10월 21일에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윤석열 총장의 경우 며칠간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해서 큰 논란이 되었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설리(본명 최진리) 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었는데, 이후 언론의 보도 태도나 악플러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논쟁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 주 역시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정국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조국 장관과 더불어 주요 행위자인 윤석열 총장, 정경심 교수 등의 검색어 변화 추이를 살펴보았다. 아울러 계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민들의 검찰개혁 요구와 공수처 설치에 대한 관심을 살펴보았다.

[그림 1] 조국 전 장관 관련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그림 2] 조국 전 장과 관련 구글 검색어 트렌드

 

그 결과 네이버 검색 결과와 구글의 검색 결과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해당 도표가 상대값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인 ‘조국’을 제외하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그림 3] 조국 이슈 외의 네이버 검색어 추이 비교

 

이를 사안별로 볼 때는, 조국장관 사퇴 이후에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검색어도 재미있는 변화를 보이는데, ‘검찰개혁’ 검색어가 줄어들수록 ‘공수처’ 검색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검찰개혁에 있어서 ‘공수처 설치’라는 방향성으로 주제가 구체화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히려 인물의 검색으로 볼 때는 정경심 교수와 관련된 내용이 검색어 측면에서 더욱 주의를 끌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이 사안에 있어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21일 오후 1시까지의 주요 기사에서 총 6,682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그 결과 네이버 댓글을 살펴보면, ‘기각’이라는 어휘가 핵심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기각과 관련된 키워드에 대한 원문 댓글의 주된 주장은 구속영장이 ‘기각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기각되면 안 된다’는 내용들이었다.

 

[그림 4]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청구 관련 네이버 댓글 키워드

 

여기서 특이한 점은 여기서 ‘명재’라고 표시된 부분인데, 이는 명재권 영장 판사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큰 관련이 없어 보임에도 네이버 댓글에서는 명재권 판사와 관련된 어휘가 비중있게 나타났다. 실제로 4,7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은 댓글은 “명재권만 아니면 구속이지요. 명재권 배당받을 확률 50%”라는 내용이었다. 비교적 보수 성향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 이용자들은 과거 조국 전 장관의 동생이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되지 않은 것을 부정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에 명재권 판사를 비판하는 내용도 많이 나타났다.

 

[그림 5]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신청 관련 네이버 댓글의 의미네트워크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봐도 이러한 비판적 맥락들이 보이는데, 조국 구속이라는 의미가 형성되고 있었고, 인물적으로 볼 때, 조국 전 장과, 정경심 교수, 문재인 대통령의 네트워크가 비교적 강하게 형성되었다. 이는 주요 댓글에서의 내용들이 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총 6.602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지난 지면에서 다룬 것처럼 네이버와 상반된 양상을 보이는데, 핵심 어휘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인다. 다음 댓글의 가장 핵심적인 어휘는 원칙인데, 이는 기사에서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다.

[그림 6]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청구 관련 다음 댓글 키워드

 

다음의 댓글은 대체로 검찰에 비판적인데, 가장 많은 13,000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이 “윤석열이 모든 책임 져야 한다. 한동훈과 그 끄나풀들도 책임을 면치 못한다. 공소 유지나 할 수 있는지... 혐의 내용이 어이없다.”는 내용이었고, 다른 공감 높은 댓글도 검찰에 비판적이었다.

[그림 7]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신청 관련 다음 댓글의 의미 네트워크

 

의미 네트워크에 있어서도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 등이 언급되었지만, 네이버처럼 문재인 대통령으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아울러 검찰이 ‘개혁’이라는 어휘와 아주 강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반적으로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비판적인 가운데, 검찰 개혁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으며, 검찰의 ‘원칙론’에 비판적 댓글의 비중이 높았다.

 

한편 이 주에는 윤석열 총장의 국정감사 발언 등이 크게 이슈가 되었는데, 관련 댓글에 있어서 어떠한 연관어들이 나타났는지 살펴보았다. 관련 보도에 대한 네이버와 다음 포털 댓글 80,400여개를 분석해 보았더니 다음 그림과 같은 워드 클라우드로 시각화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어휘를 보면 ‘떡검’이나 ‘개검’ 같은 비난에 가까운 표현이나, 지난번 수색 영장 때 자장면을 시켰다는 논란 때문에 ‘윤춘장’이라는 비하적 표현도 좀 등장을 했다.

[그림 8] 윤석열 총장 관련 댓글 키워드 분석

 

워드 클라우드를 통해서 키워드의 TF-IDF 값을 중심으로 시각화한 외에도,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았다. 여기서는 부정적인 내용 말고 다양한 의미들이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강골 검사’라든가 박지원 의원과의 설전 등이 긍정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에 앞서 언급한 비하적 표현 외에도, 윤석열 총장의 장모와 관련된 문제를 비리나 조사 대상으로 보는 관점 등도 나타났다.

[그림 9] 윤석열 총장 관련 댓글 의미네트워크

 

한편 스스로 삶을 마감해서 큰 충격을 준 설리와 관련된 댓글의 경우, 전체적으로 다수의 의견은 고인을 애도하고 명복을 비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34,300여개의 댓글을 살펴보았는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내용들은 악플에 대한 비판이었다. 아울러 기자들을 비판하는 어휘도 다수 등장하였는데, 이는 빈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것을 공개한 것이나 사망 당시 ‘노브라’를 운운하던 기사 내용이 폭넓게 공유되면서 기자들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또한 장례와 관련된 기자들의 과도한 취재 열기도 이러한 비판을 더했다.

[그림 10] 설리 관련 댓글 키워드 분석
[그림 11] 설리 관련 댓글 의미네트워크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 외에 부정적인 내용도 나타나고 있는데, 페미니스트들이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나 여전히 노브라 등의 이슈를 가지고 언급하는 경우 등도 나타났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악성 댓글에 대한 인터넷 실명제의 필요성 등도 언급되었다.

주간 핫 이슈 선정 방법: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랭킹뉴스 메뉴 속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를 수집하여, 해당 뉴스 텍스트를 기반으로 TF-IDF값을 추출한다. 네이버의 경우 섹션별로 구분된 주제에서 일별로 60개의 기사를 수집하였고, 다음의 경우 전체 뉴스에서 상위 50개의 기사를 수집하였다. 이를 합하면 일주일 간 총 770개의 문서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이 키워드들을 종합하여 주요 이슈 Top 5를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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